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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사운드의 살아있는 역사, 블루캡 김석원 대표
작성자북시티 작성일25-09-11 15:43 조회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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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화계에서 사운드의 장인으로 불리는 블루캡 김석원 대표는 한국 영화 음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역이자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1990년대, 컴퓨터라는 이름조차 낯설던 시절 그는 사운드에 디지털 편집을 최초로 적용하며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어 전 세계 영화 음향 스튜디오의 표준이 된 Pro Tools 시스템을 국내에 처음 도입해 국내 작업 방식에 혁신을 가져왔다. 끊임없는 기술적 모험으로 새로운 시도를 이어온 그의 손을 거친 한국 영화만도 수백 편에 이른다. 

    

최근 김석원 대표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의 음향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드보이>,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 박찬욱 감독의 많은 작품과 함께 해온 그는 "세계적인 거장과의 협업은 언제나 영광이자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사운드가 드라마를 이끄는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데, 감독의 개성 있는 연출을 소리로 구현해 내는 과정이 그에게도 각별한 의미였다고 전했다.   

   

출판도시 영화마을에 자리한 블루캡 사옥의 파이널 믹싱 공간은 극장 환경을 최대한 반영하여 재현해 실제 상영과 거의 동일한 조건에서 작업이 가능하다. 폴리, 대사, 앰비언스, 믹싱 등 파트별 전문 체계를 갖춘 블루캡은 할리우드 스튜디오에 견줄 만한 정밀함을 자랑한다. <태극기 휘날리며>, <반도>, <한산: 용의 출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수많은 작품이 여기서 탄생했다.  

  

김석원 대표의 작업 철학은 명료하다. 그는 작품을 완성할 때 무엇보다 스스로 감동할 수 있어야 관객도 감동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자신에게 진정한 울림이 있어야만, 그 감정이 관객에게도 자연스럽게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류가 세계로 확산되는 지금, 김석원 대표는 앞으로도 사운드를 통해 작품의 울림을 더 넓은 무대에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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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원

   

국내 사운드 믹싱 1세대 슈퍼바이저이자 블루캡 대표. 1995년 회사를 설립 후 대종상, 춘사영화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등 다수의 음향상을 수상하며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에는 오스카 아카데미 사운드 부문 위원으로 위촉되었으며, 영화 <쉬리>, <유령>, <공동경비구역JSA>, <올드보이>, <태극기 휘날리며>, <타짜>, <신기전>, <이끼>, <아가씨>, <반도>, <한산>,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과 넷플릭스 공개작 <지옥>, <기생수 더 그레이> 등 수많은 작품의 음향을 책임져왔다.